한국투자증권은 9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추석을 기점으로 물량 증가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주가는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에 정체돼 있다"며 "다만 추석을 기점으로 택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9월 CJ대한통운의 물량 증가율은 다시 10%대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택배업계가 과도한 외형경쟁보다 가격 정상화 흐름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분기 물량 증가율이 5%로 둔화되면서 롯데택배와 쿠팡 주도의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롯데의 상반기 물량이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과 반대로 CJ대한통운은 가격 인상 이후 화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분기 택배부문은 반년 만에 또 적자를 기록했고 롯데와 한진에게 점유율도 뺏기고 있어 운임 인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계약물류의 운임 인상과 해외사업의 수익성 제고 노력이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이라며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경쟁력이 부각되는 온라인쇼핑 환경 변화에서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