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LS에 대해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2일 밝혔다. 목표주가 7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의 투자포인트는 전선 부문이 최우선"이라며 "LS의 평균 주가는 전선 부문 영업이익과 비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적으로 LS의 주가 결정에는 전선 실적과 동 가격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통상적으로 동 가격이 오르면 전선 실적도 좋아지는데, 올해는 동 가격이 약세인데도 전선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고압케이블, 광케이블 등 주력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동시에 적자였던 해저케이블, 중국 홍치전선, 인도 법인 등이 흑자 전환을 이뤄 부진한 업황을 거스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전선 부문 영업이익으로는 57% 증가한 1746억원을 전망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주가 수준이 절대적으로 낮다. 올해 예상 실적과 비슷한 2009년에는 평균 주가가 9만원을 상회했지만 올해는 5만원 남짓에 불과하고 현재는 그 이하"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대만 해상 풍력 프로젝트가 LS전선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정부는 탈원전·신재생 에너지 확충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총 5.5GW의 해상 풍력단지를 건설한다. LS전선은 올해 대만에서 발주된 해상 풍력용 해저케이블을 독점했다.

한국에서도 대규모 해저케이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해저케이블 수주잔고는 5000억원을 넘어섰고, 해저케이블 매출액은 올해 1400억원, 내년 2200억원으로 도약하며 이익 기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동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예측에 따르면, 동 가격은 완만하게 상승해 내년 4분기에는 톤(t)당 7278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중국의 경기 부양 행보가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LS 연결 실적은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세로 전환하는 한편,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PBR이 0.4배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큰 상태다. 일관되고 적극적인 배당 정책에 기반한 배당 투자 매력도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