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성과는 전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수출 기업 중심으로 진행된 급격한 실적 부진 때문이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EPS 추정치는 연초 대비 23.2% 하향 조정됐다. 실적 하향 조정 속도가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여전히 위험관리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의미다. 단기적으로는 내달 18일 진행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이 주목된다. 미국이 금리를 낮춰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주가는 기대감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26일 오태동 NH투자증권(9,480 +3.95%) 연구원은 "주가 회복 여부는 결국 결국 한국 수출의 개선 여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경우 중국의 직접 타깃이 되고 있는 미국 농부의 심리 변화에 따라 2020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탠스가 바뀔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9월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IT, 자동차, 인터넷/SW 등의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국내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를 고려하는 게 전략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관심종목으로 삼성전자(57,800 +0.52%) SK하이닉스(81,400 +0.99%) 현대차(170,000 +15.65%) 삼성SDI(473,500 -2.97%) 솔브레인(66,900 -10.80%) 에스앤에스텍(9,190 -0.65%) 카카오(356,000 +0.85%) 카페24(68,300 +3.48%) 엔씨소프트(841,000 -2.77%) SKC(87,000 +0.23%) 코윈테크(26,200 +3.56%) 등을 들었다. 오 연구원은 "현재 수익률 상위 업종은 상대 실적에서도 우위에 있다"며 "3분기 실적 및 2020년 턴어라운드 기대를 감안하면 현재 수익률 상위 업종의 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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