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융 하이디라오 CEO [사진=하이디라오]
장융 하이디라오 CEO [사진=하이디라오]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하이디라오(海底捞)'에 대해 "공격적인 신규 매장 출점으로 순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전체적인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백승혜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하이디라오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 41% 증가해 각각 117억2000만위안(한화 약 2조1800만원)과 9억1000만위안(한화 약 1552억9150만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고 순이익은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호실적은 공격적인 신규 매장 확대에서 기인한다"며 "올해 상반기 신규 매장 순증분은 127개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순이익은 공격적인 점포 확대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세를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하이디라오는 하반기 공격적인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전년도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1선 도시 매장 순증분은 40개로써, 1인당 평균 소비액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고 향후 소비력 향상이 기대되는 2선 이하 도시 중심의 신규 출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2선 도시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하며 전체 평균인 4.1%를 웃돌았고, 같은 기간 3선 이하 도시 지역 매출은 테이블 회전율 개선으로 81%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동일 매장(최근 1년 150영업일 이상 운영 매장)의 테이블 회전율은 일 5.2회로 개선됐고, 전체 매장 테이블 회전율은 일 4.8회로 전년동기(4.9회/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통상적으로 신규 매장 테이블 회전율이 낮은 점을 고려시 상반기 회전률 하락은 신규 매장수 급증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