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한독크린텍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22일 밝혔다. 한독크린텍은 오는 27일 공모청약과 9월 5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됐다.

한독크린텍은 2003년 설립된 정수기 필터 전문 기업이다. 코웨이, SK매직, LG전자, 쿠쿠홈시스 교원 등에 정수기용 카본블록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2018년 별도 기준 매출비중은 카본블록 85.7%, 복합필터 11.6%, 공기청정기 탈취필터 1.2%, 냉장고 탈취필터 1.4%로 구성됐다.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5.1%, 기타주주 26.9%, 공모주주 17.4%, 상장주선인의무인수분 0.5%가 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수기 신규 수요와 필터 교체 수요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989년 카본블록 필터 압축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30년간 카본블록 필터 제조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라며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으로 현재 국내 정수기 카본블록 필터 시장점유율 약 52%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3개 경쟁사가 있지만 대부분 특정 회사와 특정 모델에 한정된 필터를 생산하는데 그친다"며 "한독크린텍은 높은 생산성을 갖춰 주요 정수기 업체 대부분에 필터를 공급한다. 국내 정수기 업체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독크린텍은 제품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박 연구원은 "압축카본 블록 필터 제조기술을 활용해 멤브레인 필터를 결합한 복합필터 및 필터 완제품, 냉장고용 정수기에 사용되는 카본블록 필터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카본블록 필터 단품이 아닌 완제품 필터를 공급하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공기청정기 및 냉장고 등에 사용되는 탈취필터를 개발해 주요 업체 공급을 시작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4% 수준이지만,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독크린텍의 공모희망가는 1만3300~1만5100원이다. 박 연구원은 "공모희망가는 2019년 예상실적 기준(EPS 1467원) PER 9.1~10.3배로 국내 유사업체의 평균 PER 15.2배 대비 32.3~40.4% 할인된 수준"이라면서도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44.4%(약 178만주)에 달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