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주가 힘없이 굴러가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둔화됐다.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펑크'난 타이어株 비실비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타이어는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한 5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다. 4월 말부터 이날까지 27.65%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는 각각 3.17%, 7.06% 내렸다. 작년 국내 타이어 매출 비중이 각각 13.4%, 15.8%에 머문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상대적으로 국내 비중이 높은 금호타이어(34.9%)보다 대외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5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0.1% 밑돌았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보다 18.4% 적은 1529억원이다.

한국타이어는 유럽과 북미지역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부과로 중국 공장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져 저가 매수해야 할 때라는 진단도 나온다. 한국타이어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0.5배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