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강원랜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928억원으로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이라며 "통상임금 환입과 관련한 일회성 이익(617억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9% 증가한 3688억원으로 예상했다. 비수기임에도 1분기와 매출이 유사하다는 점은 탄력적인 운영과 영업시간 변동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탄력적인 운영과 중립 이상의 영업시간 변경 효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부터 증익이 시작되며, 2021년까지는 중장기적인 매출총량 상승 여지가 상당히 높다"며 "오해로 불거진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최근 광물자원공사가 1조9000억원 가치의 광물을 확보했고, 실제로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다면 작년부터 제기된 두 기관의 통합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광물자원공사가 2조원 이상의 순부채를 떠안고 있는 이상 실제 통합 시 강원랜드의 가장 큰 장점인 재무구조가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통합 자체가 기업가치에 상당히 부정적"이라며 "통합 무산 가능성에 따른 강원랜드의 기업가치 하락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