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적자 브랜드 철수…온라인 채널 확대 긍정적"-한투
한국투자증권은 28일 한섬에 대해 적자 브랜드 철수와 온라인 사업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나은채 연구원은 "한섬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 감소한 2850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16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한섬 본업 매출은 '오브제'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섬글로벌 인수 효과로 전년대비 19% 증가, 영업이익은 적자 브랜드 철수 효과로 전년보다 27% 증가한 10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회사인 현대지앤에프 매출은 전년 수준, 영업이익은 토미힐피거 등 캐주얼 브랜드가 2분기 성수기로 전분기와 유사한 63억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본업은 수익성이 저조했던 수입 브랜드 종료와 자회사 브랜드 정비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며 "다만 'TIME', 'MINE', 'SYSTEM' 등 기존 브랜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로열티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 의류 판매는 부진하나 온라인 사업 확대가 긍정적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나 연구원은 "수익성이 월등하게 높은 자체 온라인 사업이 사업 4년차인 올해 매출 비중 10%로 증가했고, 온라인 사업 성장에 따른 수익성 제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SK네트웍스로 인수한 '오브제', '오즈세컨드' 등의 브랜드 할인율 축소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는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브랜드들의 경우 올해 온라인 사업을 재정비해 향후 효율화 여지가 높아 보이며 저조한 수입 브랜드 철수로 인한 이익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나 연구원은 "소비 환경 불확실성이 있지만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고가 패션에서의 경쟁력 등 수익성 위주의 전략이 좋고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체 채널 확장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중국향 수출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 화장품 사업 등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