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7일 에스엠에 대해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효지 연구원은 "지난 5일 KB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 코드 내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을 위해 에스엠에 공식적으로 주주서한을 보냈다"며 "대주주가 100% 소유한 라이크기획과 기타 주주들의 이해관계 상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설립된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을 명목으로 매년 에스엠 별도 매출의 최대 6%를 인세로 받은 회사로, 대주주인 이수만 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어 논란이 됐다.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으로부터 과거 19년간 약 965억원, 최근 4년간 462억원을 수취해 그 규모도 증가 추세다.

특히 2017년에는 연결 영업이익의 98.7%에 해당하는 인세를 받았음에도 라이크기획과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데다, 인세율이 측정되는 근거에 대한 설명도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 연구원은 "자회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USA는 미국에서 호텔 리조트, 와이너리 등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을 영위하며 적자를 기록 중"이라며 "에스엠이 청담동에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의 소속 법인인 에스엠F&B디벨롭먼트는 6년 누적 211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에스엠은 이번 이슈에 대해 주주가치 증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며 "비주력 자회사들의 사업이 정리된다면 이익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