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히트상품 덕분에 종근당홀딩스 주가가 신고가로 치솟았다.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종근당홀딩스는 1000원(0.92%) 오른 11만원에 마감했다. 장중 11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최근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5월 상승률은 44.17%에 달한다.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2억원, 33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투자 수요가 몰린 가장 큰 이유로는 비상장 자회사 종근당건강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게 첫손에 꼽힌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건강 지분 51.0%를 갖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유산균, 비타민 등 10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중 유산균 제품 ‘락토핏’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TV홈쇼핑에서 완판(완전 판매) 행진을 벌이는 등 ‘대박’을 쳤다. 종근당건강의 1분기 유산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6% 급증한 447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한 해 매출(900억원)의 절반 수준을 1분기에 달성했다.

홈쇼핑에 이어 지난 1월부터는 텔레마케팅에도 나섰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종근당건강의 올해 유산균 매출이 24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오메가3, 비타민 등도 고성장 중이며 다이어트 브랜드는 면세점 입점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자회사인 종근당의 신약개발도 중·장기적 기대 요인이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종근당은 유럽 임상 2상을 하고 있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가 내년 상반기 효능 관련 데이터를 발표할 것”이라며 “올해 말엔 면역항암제의 임상 3상이 예정돼 있고, 내년 초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