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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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1일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소비와 투자 둔화를 고려하면 연간 성장률은 0.6%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올 1분기 GDP(속보치) 실질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블룸버그 -0.2%·KB증권 -0.3%)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8%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0.2%)보다 성장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순수출과 정부투자, 건설투자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소비와 투자 등 민간 수요는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소비는 내구재(-2.3%), 준내구재(-3.7%)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전기 대비 0.1% 줄었다. 설비투자도 0.3% 감소했다.

오 연구원은 "순수출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전기 대비 -0.3%P)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 0.3%P를 기록했다"면서도 "이는 수입이 4.6% 감소하면서 수출 감소(-2.4%)를 큰 폭으로 상회했기 때문인 만큼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1분기 GDP 성장률이 속보치인 만큼 추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1분기 성장 호조에도 올해 연간 성장률을 기존 0.6%를 유지한다"며 "1분기 소비와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감소하면서, 내수의 경기 견인력이 약화됐음을 보여줬고, 최근 재점화된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회복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