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대 주주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추진한다. 원에쿼티파트너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블록딜 처분하는 건 작년 9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650만株 블록딜…원에쿼티파트너스, 4000억 현금화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650만 주를 블록딜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종가(6만5300원)에 5.1~8.0%의 할인율을 적용해 매각 가격을 정하고 21일 장 시작 전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번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약 4000억원을 현금화하게 된다. 이번 블록딜의 매각 주관사는 UBS가 맡았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돼도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약 10%를 보유하게 되며, 2대 주주의 지위 역시 유지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사모펀드(PEF)인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 427만6584주를 한 주당 9만1200원, 총 3900억원에 블록딜 처분했다.

이때에 비해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이번에 더 많은 물량을 블록딜로 처분하지만 확보하는 현금은 지난해 9월과 비슷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초기 투자자였던 원에쿼티파트너스는 두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약 80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4만1000원이었고, 지난해 6월에는 10만~11만원대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으며 최근에는 7만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