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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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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흐름이 거세지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연고점을 기록한 데 이어 16일에도 1191원50전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2016년 1월 11일(1196원40전)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달러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해당 국가 증시에서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난다.

코스피지수는 16일 2067.69로, 이달 들어 6.16%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은 9일부터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 이 기간에 총 1조49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수급을 제외하고 실적만 놓고 보면 원화 약세 기간엔 수출주들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대기업의 경우 환율이 1040원을 넘어서면 추가 상승분만큼 환차익을 거두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동차·정보기술(IT) 업종 등이 원화 약세 수혜주로 꼽힌다. 자동차 업종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강세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이후 16일까지 6.69% 올랐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도 19.80% 상승했다. 한세실업,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도 원화 약세로 긍정적 영향을 받는 대표적 종목들이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은 포스코, 삼성전기, 파트론, 네패스 등을 원화 약세 수혜 종목으로 추천했다. 오재원 한국경제TV 파트너는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와 경기방어주 성격을 지닌 SK텔레콤, 그리고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과도하게 반영된 포스코 등을 중기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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