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사실상 어닝서프라이즈(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를 7%와 3% 웃도는 호실적을 전날 발표했다"며 "신발시장 내 점유율 상승으로 국내 매출이 큰 폭 증가했고, 중국 고신장세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휠라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346억원과 1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와 36%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특히 휠라코리아가 매출 1391억원과 영업이익 528억원으로 전사 호실적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휠라USA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와 613%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며 "1회성 퇴직금 85억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도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2분기도 현재 매출성장률 및 정상가 판매율 모두 양호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부문은 주문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미국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사실상 12%였던 만큼 연간 추정치를 올릴 필요가 있다"며 "아쿠쉬네트 역시 2분기 클럽 신제품 출시로 실적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