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9일 리바이스, 10일 델타항공에 이어 12일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는 S&P500지수 구성 기업의 1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의 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1분기보다 그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하고, 3월 고용지표도 좋게 나와 경기 침체 공포는 다소 가라앉았다. 미·중 무역협상도 긍정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기업들이 이를 반영해 긍정적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

10일엔 3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위원들이 지난달에 어떤 근거로 올해 금리 동결 및 9월 자산 축소 중단을 결정했는지, Fed는 향후 어떤 유형의 국채를 보유할 것인지 단서를 찾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1일에 연이어 발표된다.

미·중 무역협상 소식도 계속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협상 타결 여부를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밝히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10일), 중국의 3월 수출입 통계(12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소식 등도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