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인수로 렌터카업계 ‘빅2’ 지위를 다진 SK네트웍스가 강세다. 렌터카 부문 수익성 강화에 자회사 SK매직도 공기청정기 등을 중심으로 렌털 계정 수가 증가하면서 올해 SK네트웍스의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네트웍스는 20원(0.33%) 오른 605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SK네트웍스 주가는 16.35% 올랐다.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렌터카 부문의 규모와 수익성이 동시에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SK렌터카와 AJ렌터카의 사업 영역이 개인장기렌털(SK렌터카)과 법인 및 단기렌털(AJ렌터카)로 차별화되는 만큼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렌털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매직도 렌털과 구독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SK네트웍스 주가 재평가에 일조하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매직은 중가형 정수기 신제품 출시와 공기청정기 호조로 렌털 계정 수가 지난해 154만에서 올해 180만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SK매직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5% 증가한 70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SK네트웍스 주가가 상승했지만 성장 규모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 기준으로는 아직 0.6배 수준”이라며 “분기별 실적 발표를 거치면서 주가는 지속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