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고려해도 주가 저평가"
건설업 탄탄…인프라 확대 수혜
아시아나항공(5,230 -1.32%) 사태로 급락했던 금호산업(12,200 +1.24%)이 27일 약 6% 급반등했다. 자회사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문제가 금호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 덕분이다.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금호산업은 560원(6.12%) 오른 9710원에 마감했다. 다른 금호아시아나그룹 상장사인 아시아나항공은 0.44% 하락했고, 아시아나IDT는 0.75% 오르는 데 그쳤다.

올 들어 1만2000원대를 맴돌던 금호산업은 지난 26일 25.91% 급락했다. 22일 아시아나항공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은 여파다. 아시아나항공 자산과 부채, 순손익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금호산업도 한정 의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두 기업은 26일 각각 재무제표를 수정해 ‘적정’ 의견을 받았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재무나 영업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분법 대상인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한정 의견을 받았던 것”이라며 “계열사 리스크를 고려해도 현 주가는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금호산업은 올 들어 증권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아시아나항공으로 인해 순이익이 319억원 흑자에서 471억원 적자로 정정됐지만, 탄탄한 본업에 영업이익은 423억원을 거뒀기 때문이다. 전년보다 36% 늘어난 수치다.

관급 공사에 강점을 지닌 덕분에 정부의 인프라 확대 수혜주로 꼽힌다. 금호산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와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공항 발주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금호산업에 유리하다”고 했다.

지분 33.47%를 가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 지원이 변수로 꼽히지만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라 연구원은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 여력은 수백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결국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의해 해결 방안이 마련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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