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한솔케미칼을 IT소재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5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의 퀀텀닷(QD) 소재 출하가 삼성전자의 TV 라인업 재편과 맞물려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이 한솔케미칼 QD 소재 출하 증가로 직결될 것”이라며 “RGB 중 블루(B) 광원은 퀀텀닷(QD)을 이용한 증착 공정이 필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QLED TV를 중저가 영역으로 확대하고 2020~2021년부터 QD-OLED TV를 출시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OLED로 확대 재편할 것”이라며 “QD-OLED TV의 경우 한솔케미칼의 QD 소재 출하량이 현재와 비교해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한솔케미칼의 2019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 43% 늘어난 1376억원, 305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3분기 330억원 이후 분기 영업이익 300억원을 상회하며 올해 분기 실적의 저점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특히 한솔케미칼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증설을 완료한 상태로,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메모리 모듈 수요 △인텔의 신규 CPU 출시에 따른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한솔케미칼 2019년 예상 PER은 10.7배를 기록하고 있어 OLED 소재 업체인 덕산네오룩스 21.6배, UDC 64.4배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이는 한솔케미칼의 QD 소재가 QLED TV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9년 이후 삼성전자 QD-OLED TV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소요량도 5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디스플레이 전환 투자가 시작되는 올해 2분기부터 덕산네오룩스, UDC와 밸류에이션 갭 (gap)을 축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