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부품을 생산하는 파워로직스가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메라와 2차전지용 부품 등 주요 사업의 성장성이 커 올해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메라모듈 끌고, 2차전지 밀고…파워로직스, 실적 레벨업에 강세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파워로직스는 120원(1.47%) 내린 8070원에 마감했다. 이날 조정을 받긴 했지만 올 들어 상승률은 27.48%에 달한다.

탄탄한 실적이 주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파워로직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30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3% 급증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휴대폰이 늘면서 납품하는 부품 개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5%를 밑돌던 영업이익률이 작년 4분기 5.9%를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며 “올해 1분기부터 저가형 스마트폰에서도 여러 개의 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해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2차전지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배터리가 과도하게 충전·방전되는 것을 막는 부품을 생산한다. 그동안 휴대폰용 제품을 주로 생산했지만 올해부터는 중대형 배터리 사업으로 확장한다. 3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분기부터 주요 기업들에 납품된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워로직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43억원, 4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7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