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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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초 이후의 급등으로 가격 매력이 둔화됐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채권금리는 여전히 강세장을 이야기하고 있고, 실적개선 추세에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20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98포인트(1.22%) 오른 2232.61을 기록 중이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의 완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발언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는 낮은 주가수준에서 벗어나 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2월 말 8.6배에서 이달 18일 기준 10.4배로 상승했다.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낮고,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증시 향방에 대한 엇갈린 전망들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증시의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과거 글로벌 장기금리와 한국 증시의 역학관계가 강세장을 얘기한다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독일 30년 국채금리를 산술평균한 글로벌 금리는 2.2% 이상은 주식 매도, 2.0% 이하는 주식 매수의 분기점으로 기능해왔다"며 "각 0.1% 금리 구간별로 지수(인덱스) 매수 이후 90일 보유시 등락률을 살펴보면 1.9% 미만시 글로벌 증시는 6.7%, 한국은 8.2%의 투자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2.2% 이상에서는 글로벌 및 한국 증시 모두 손실을 냈다.

최근 글로벌 금리는 미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노선 변화와 유로존 경기부진을 이유로 1.86%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로존 경기침체 양상과 통화완화적으로 돌아선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태도를 고려하면 저금리 기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금리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아닌 이상 투자전략의 초점은 여전히 강세장 지속에 있다"며 "관망이나 때 이른 매도로 물러설 때가 아니다"고 했다.

바로투자증권은 시장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투자종목군을 제시했다. 내년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 순이익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롯데지주 한전KPS HDC 한화케미칼 LS 신한지주 에스원 효성 한국전력 서울반도체 휴젤 등을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