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美 국가비상사태 선포, 한국 증시 영향 제한적"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예산을 재배정할 수 있게 했으며 민주당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과거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US EPU 인덱스) 상승이 증시에 부정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절반 수준이었다"며 "불확실성 강도도 상위 2.5% 수준은 돼야 국내 증시에 유의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수준은 2011년 9·11 테러,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3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변수 관련 사건들이었다"며 "미국 내 정쟁 이슈만으로 한국 증시에 미치는 파괴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정치권의 조기 대선 모드 돌입은 미국 인프라 투자에 부정적"이라며 "공화당·민주당이 합의를 이뤄야 실행이 가능한 분야인데 합의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18∼22일)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의 우호적 기류 등 긍정적 요인과 국가비상사태를 둘러싼 초기 혼란 등 불안 요인이 엇갈리는 가운데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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