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주총 시즌…팽팽한 전운
"힘있는 사외이사 잡아라"…檢·국세청 출신 1순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 임명될 사외이사 및 감사 가운데 검찰 국세청 등 이른바 ‘힘센 기관’을 거친 전직 고위 공무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한 상장사 가운데 43곳이 총 53명의 사외이사·감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검찰, 국세청,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고위 공무원이 15명(28.3%)으로 가장 많았다.

LF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 실장을 지낸 이석준 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제주항공은 사외이사 후보로 김흥권 전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올렸다.

감사로는 국세청과 검찰 출신이 인기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수원세무서장을 지낸 장경상 세무법인 오성 대표세무사를 감사로 선임한다. 팬오션은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출신인 오광수 법무법인 인월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관련 학과 교수들을 사외이사로 끌어들였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의 특성상 이들로부터 받는 조언이 경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의대, 약대 교수의 경우 제약·바이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로고스바이오는 뇌질환 재생 치료 기술을 연구하는 선웅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를, JW중외제약은 대한약학회 부회장을 지낸 한정환 성균관대 약학대학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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