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0일 외국인의 순매수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을 자극할 수 있는 지표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입 탄력도는 약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기조) 연준, 중국 경기부양, 한국 정부 정책 기조 변화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측면에서 살펴보면 연초 이후 증시 상승을 견인하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을 자극할 수 있는 지표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 선행지수를 살펴보면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경기선행지수 상대 강도는 확연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달러가 강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는 점도 자금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성장률 성장동력 둔화, 미국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약달러 흐름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에 상장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을 살펴보면 20일 누적 순유입금액이 지난 4일 기준 5억4000만 달러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나 유입 강도가 약해져 단기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