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2일 향후 브렉시트 시나리오 중 최선은 유럽연합(EU)와 영국이 재협상하는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상되고 있는 브렉시트 시나리오는 총 4가지로 EU와의 재협상, 조기총선, 제2국민투표, 노딜브렉시트"라며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시나리오별 전망에 따르면 딜 브렉시트 50%, 노 브렉시트 40%, 노딜 브렉시트 10% 확률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화 연구원은 "EU와 재협상은 플랜B가 영국 하원을 통과한 이후 EU와 다시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순조롭게 일정이 진행된다면 기존 데드라인인 오는 3월 29일까지 협상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영국과 EU 모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합의하면 시한이 연장될 수 있으며 딜 브렉시트의 경우로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플랜B가 하원에서 부결된다면 조기총선과 제2국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며 "EU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길 원한다면 데드라인 연장 합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조기총선을 통해 새로운 내각이 구성된다면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며 "브렉시트 재협상을 실시할 수도 있고 제2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 결정 자체를 철회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보수당 강경파와 노동당의 지속적인 반대로 플랜B 제안과 통과가 무산되고 별다른 조치없이 데드라인을 넘기는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도 있다"며 "이 경우 영국이 EU를 무질서하게 탈퇴하면서 교역과 자본이동 조건에 불확실설성이 크게 확산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노동당을 제외한 5개 정당과의 협상을 추진해 플랜B를 제시했다. 의회는 이에 대해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고 토론을 거친 후 오는 29일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브렉시트 시나리오, EU와 재협상 최선…노딜 가능성 낮아"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