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회견 수혜株는…수소경제·스마트공장·인터넷銀
을 통해 ‘혁신성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증권가에선 관련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정부 정책과 맞서지 말라”는 증권 격언을 뒤집어 보면 정책 발표를 활용해 투자 전략에 쓸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10일 청와대 기자회견을 토대로 찾을 수 있는 투자 분야는 △수소경제 △스마트팩토리 △인터넷은행 △공유경제 △K팝 △헬스케어 등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 등 3대 혁신산업에 1조5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자동차, 드론(무인항공기) 등 8대 선도사업에도 3조6000억원의 예산을 쓰기로 했다. 특히 2014년 300여 개에 불과했던 스마트팩토리는 2022년 3만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팩토리 관련주인 포스코ICT 에스엠코어, 수소자동차주인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우리산업 등이 수혜주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의 제철소 공장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복합 스마트팩토리 시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수소차 핵심 부품인 ‘스택’ 증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추가했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같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 한도를 늘린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됐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전문은행 관련주로 카카오 한국금융지주, 공유경제 분야는 SK와 SK네트웍스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이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치과·한방 등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계획은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디오 등 종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