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지난 7월 도입한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 원칙 ‘스튜어드십코드’ 행사를 전담할 수탁자책임실을 신설했다. 대체투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했다.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이 300여 개에 달하는 국민연금이 내년 주주총회 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7일 운용전략실 산하 책임투자팀을 수탁자책임실로 승격하고 최성제 책임투자팀장을 실장으로 임명했다.

9명으로 구성된 책임투자팀이 그대로 수탁자책임실로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기 위해 수탁자책임실 인원을 3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또 국내 해외 등 지역으로 나뉘어 있던 대체투자 운용 조직을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등 자산군별로 개편했다. 최형돈 해외대체실장이 사모투자실장을 맡았다. 부동산투자실장과 인프라투자실장에는 김현수 해외부동산팀장과 김지연 싱가포르사무소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민연금은 6월부터 공석으로 남아있는 뉴욕사무소장에 이재욱 기업투자팀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소장은 7월 김재범 전 실장이 사임한 이후 대체투자실장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