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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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더 확실한 한방이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53포인트(2.11%) 급락한 23,592.98에 장을 마쳣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01포인트(2.08%) 내린 2545.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93포인트(2.27%) 떨어진 6753.73을 기록했다.

이날 급락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경기지표 부진 속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였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해 경기 둔화 우려 부각된 가운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중앙은행(Fed)이 주식시장의 기대만큼 비둘기파적일지에 대한 의심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두번째는 미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 우려다. 조 연구원은 "오는 21일 밤 12시 예산이 부족한 7개 정부 부처의 셧다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 장벽 설치를 위한 50억달러 추가 예산 집행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상원 60%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승인을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75%의 예산은 이미 2019년 9월까지 확정됐으며 예산이 마감되는 정부 부처는 국토안보부, 법무부, 내무부, 국무부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부분적 셧다운이 진행되더라도 길게 가기 어렵다고 했다.

마지막 요인은 오바마케어 위헌 판결이다. 조 연구원은 "텍사스 주 연방지방법원에서 공화당 소속 20개주 법무장관 및 주지사들이 낸 소송에서 오바마케어의 ‘의무가입’ 조항은 위법이라는 원고측의 주장이 승리해 헬스케어 섹터가 2.1% 하락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법무장관들은 이번 판결에 항소 의사를 밝혔으며 대법원에서 판결 뒤집힐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5년 평균 하단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5배를 하회하고 있다"며 "과거 평균 감안하면 가격 매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자금시장 및 경기지표의 안정화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