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6일 전세계적인 겨울 한파로 의류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 서울에 역대 최대치인 8.8cm의 눈이 쌓이고 전국에 대설특보도 내려졌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올겨울도 한파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고 북극 해빙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겨울 한파는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섬유·의류업체들의 주가는 통상 가을 상품 판매가 시작되는 8~10월이 가장 좋으며,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이후까지도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겨울 한파에 이 시기 의류업체의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주가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구온난화에 따라 겨울 한파가 수년간 계속 이어지면서 의류업체들의 겨울철 주가 수혜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유행에 따른 의류 트렌드 변화는 단기적이며 판매량 및 평균판매단가(ASP)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지만 기온에 따른 의류 트렌드 변화는 장기적이며 판매량과 ASP에 미치는 영향이 영구적"이라고 언급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