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국면이라며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국면에서는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는 섹터나 업종을 추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국면에서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다고 마냥 좋아하긴 어려울 수 있다"며 "언젠가는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국면에서는 주가의 가격 조정뿐만 아니라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충분히 진행됐는가의 여부도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국내 증시에서 최근 4주간 2019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업종을 순서대로 보면, 디스플레이 > 조선 > 화장품 > 건강관리 > 자동차 > 화학 > 반도체다. 해당업종의 경우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 위험이 선반영 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는 "이 중 MSCI 신흥국(EM) 증시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2010년 이후 저점 수준에 근접한 업종의 경우 가격 조정도 충분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MSCI EM내 동종 업종 내에서 이익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어야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IT(반도체와 디스플레이)와 자본재(조선) 업종의 경우 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 됐지만 EM내 순이익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고, 시총 비중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건강관리도 EM내 순이익 비중 변화 대비 시총 비중이 크게 축소된 업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