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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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는 15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은 부담 요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0.47%(9.91포인트) 내린 2086.09에 장을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마무리 되면서 국내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이 민주당을 장악하면서 양분된 의회가 탄생했다”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안도랠리에 접어든 국내 증시가 이번주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2070~2120포인트, NH투자증권 2060~2140포인트, KTB투자증권은 2050~215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관망심리 영향으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선거 이후 이벤트 리스크 해소로 상승반전했다"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1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중국 광군제와 23일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는 긍정적 요인이다. 한국은 2016년 광군제 당시 해외 수입상품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다. 한중 관계가 악화된 2017년에도 5위에 올랐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임금상승에 따른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연말 소비시즌에 표출될 전망이다. 전미 소비자 협회가 최근 발표한 매년 11~12월 소비시즌 매출 전망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소비시즌 매출은 전년 대비 4.3~4.8%까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연설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월 파월 의장 취임 이후 기자회견, 의회 발언 등 총 9번의 연설이 있었는데 이중 주가는 5번 하락했다. 최근 들어서는 주식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설에서도 미국 경기 호조와 통화정책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인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과 파월의 원론적 연설은 신흥국에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성장주는 2차 전지, 전자·바이오 등이 유효하고, 경기민감 가치주는 미국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이슈화 강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성장주와 일부 가치방어주의 바벨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