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충당금 등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804억원으로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당사 전망치를 각각 16%, 22% 하회했다"며 "일반관리비용과 충당금비용 증가가 부진한 실적의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일회성비용은 충당금 일부와 소규모 명예퇴직 및 상여금 등 총 170억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직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해 양호했지만 대출이 조금 늘어 이자이익이 0.3%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 약 1500억원을 4분기 이익 전망에 반영해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4430억원으로 24.6% 상향 조정했다"면서도 "염가매수차익은 충당금의 선제적 적립이나 명예퇴직비용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실제 순자산가치(BPS) 반영 규모는 가변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