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는 중국으로 기술 이전한 에이즈치료제가 중국 임상 3상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카이노스메드는 2014년 중국 제약사 '장쑤 아이디'로 에이즈치료제 후보물질 'KM-023'을 기술수출했다. 중국 식품의약품안전처(CFDA)로부터 최근 임상 3상을 허가받아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CFDA는 지난해 에이즈치료제 개발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KM-023을 우선 심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임상 1상 결과를 분석한 결과 치료제로서의 효능을 인정해 임상 2상 없이 임상 3상을 허가했다. 임상 3상은 중국 현지 에이즈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된다. 임상 3상에서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의 억제 효과와 약제 내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병행복합치료제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국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KM-023은 비핵산 역전사효소 억제제다. 기존 에이즈치료제에 비해 중추신경 부작용이 적고 항바이러스 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의 에이즈환자는 현재 100만~200만명으로 추산된다. 단일국가 대비 환자수가 가장 많아, 최종 판매 승인 시점이 앞당겨 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KM-023의 중국 판권은 장쑤 아이디가, 글로벌 판매권은 카이노스메드가 보유중 이다. 에이즈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현재 16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는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 에이즈 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향후 중국은 물론 세계 제약회사들로부터 상당한 로열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