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ELS의 기초지수로 사용할 수 있는 코스닥150 미국 달러 현·선물 혼합지수를 오는 22일 선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발행된 ELS 약 80%의 상품에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홍콩H지수를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지수 및 해당 지수의 선물·옵션에 투자해 가입자에게 약속된 수익률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통상 2~3개인 기초자산 중 변동성이 높은 지수가 포함돼야 ELS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연 6~8% 수준의 목표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상품 설계 시 변동성이 큰 기초자산 중 하나로 많이 쓰이는 게 홍콩H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150은 변동성이 홍콩H지수보다 높아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면 해당 ELS의 목표수익률이 지금 나오는 상품보다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150의 변동성은 33.8%로, 홍콩H지수(23.4%)보다 10.4%포인트 컸다.

반면 손실을 볼 가능성은 더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우신 기업은행 한남WM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홍콩H지수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ELS 투자자들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쓰는 ELS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닥150이 현 수준에서 ELS의 녹인 배리어(손실 가능구간)인 50%, 혹은 5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