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본사 사옥.  KB증권 제공
KB증권 본사 사옥. KB증권 제공
KB증권은 ‘중소·중견·벤처기업 성장 지원’과 ‘기업 생애주기에 맞는 투자솔루션 제공’을 투자은행(IB)사업의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성장투자본부(본부장 송원강)를 신설했다.

사모투자(PE)부와 신기술사업금융부를 밑에 두고 초기 기업의 성장 발판 마련부터 중견 기업의 지속 성장 지원까지 기업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KB증권은 지난해 2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혁신모험펀드 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술력은 있지만 충분한 투자를 받지 못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KB증권 성장투자본부는 5000억원 규모의 6개 투자조합과 2개 사모투자펀드(PEF)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6월엔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았다. 2353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위탁운용사로 뽑혔다. 세컨더리 펀드는 PEF 운용사, 창업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기존 펀드가 보유한 투자기업의 구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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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유기적 협업으로 촘촘한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민은행과 중소·중견기업 대상 기업금융 특화 복합점포인 기업투자금융CIB)센터를 전국 주요 지역에 설치했다. 올해 대구CIB센터를 신설해 전국에 9개 CIB센터를 구축했다.

CIB센터에는 은행과 증권의 기업금융 전문인력이 함께 상주한다. 대출, 예금, 외환 등 은행 상품 판매부터 유상증자,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및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금융구조화, 기업공개(IPO) 등 IB업무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기업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KB증권은 외부 벤처캐피털(VC) 및 PEF 운용사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결성한 펀드의 80% 이상이 외부 운용사(VC, PEF, 캐피털 등)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짧은 시간 안에 운용잔액을 늘린 비결이기도 하다.

국민연금 세컨더리 펀드를 함께 운용하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비롯해 SJ투자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등과 협업했다. 이런 성과를 통해 관련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KB증권은 기대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접점도 늘리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창업전문 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올해 3월에는 서울대 공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증권은 롯데액셀러레이터와 서울대 공대가 검증한 우수한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 지원, IPO 주선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