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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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19일 역내외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요 은행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하고 신흥국 위기 전이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혜경 연구원은 "유럽 내 정치 리스크 요인이 산재하고, 미국·중국(G2)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심화 등 유럽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내외 리스크 요인이 쌓여가고 있다"면서도 "유럽은행들은 부실채권 축소 등 건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펀더멘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송비용과 구조조정 비용으로 올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인 도이치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대비 양호한 자본비율과 부실채권(NPL) 축소 등 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은 유럽 은행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 은행들의 주요 수익 발생지역은 유럽과 북미란 점도 강조했다. BNP파리바와 유니크레딧(UniCredit)의 터키 위험노출액(익스포져)는 각각 2%, 4%이며 SG의 러시아 익스포져는 2%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의 불안은 전이 위험이 낮다"며 "BBVA는 터키 외에 멕시코 및 남미 등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올 2분기 역시 NPL 비율 하락 등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예산안 이슈와 유럽연합(EU)과의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슈 등 유럽 내의 정치 리스크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이인 만큼 (채권 투자 시) 우량등급 위주의 접근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