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와 협업해 콘텐츠, 커머스 분야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D.DAY with CJ ENM’을 진행한다.이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은 디캠프가 맡고, CJ ENM은 우승팀 및 결선 진출 팀들의 상금을 후원한다. 디캠프는 청년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 18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2013년 3월 설립했다. 이곳은 그동안 100여 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왔다. CJ ENM은 세계 최대 한류 페스티벌 ‘KCON(케이콘)’을 통해 5년간 436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디캠프 홈페이지의 모집 공고를 참고해 오는 11일까지 참가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콘텐츠나 커머스 분야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있는 스타트업 기업은 어디든 참여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스타트업, 초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도 가능하다. 1차 심사를 통과한 5개 스타트업은 20일 전문투자자 및 CJ ENM 관계자로 이뤄진 심사위원과 150명의 청중 앞에서 사업계획서를 발표하게 된다.허민회 CJ ENM 대표는 “업계 구성원들과 더불어 잘사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2018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서 중소기업 수출 상담"다양한 해외 플랫폼 통해 글로벌 진출 지원할 계획"CJ ENM 오쇼핑부문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수출 상담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주관으로 8월30~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8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에 CJ ENM 오쇼핑부문은 해외MD 10명을 참여시켜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5개국에서 온 MD들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의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해외바이어 200개사, 국내기업 2000개사가 참여하며 지난해에 비해 참여사의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 오쇼핑부문은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 중 희망 회사를 대상으로 상담을 벌이게 된다.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 외에도 우수 중소기업 상품 전시와 해외진출 최신 트렌드 관련 포럼 등이 함께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 CJ ENM 오쇼핑부문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주관하는 '해외홈쇼핑 방송지원사업 선정평가'에도 참가해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중소기업에 대한 상담회를 실시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할 기업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렇게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CJ ENM 오쇼핑부문의 해외 TV홈쇼핑 진출을 위한 상품 홍보 동영상 제작과 제품 현지화 비용 일부를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으로부터 지원받는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에 2013년부터 매년 참가하며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상반기에는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해외 홈쇼핑 초청 수출상담회'에도 지속 참여해오고 있다. 특히 4년 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해외 홈쇼핑 시장개척단'을 시작하며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오고 있다. 운영 첫해 중국을 시작으로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중소기업 담당자를 파견해 현지에서 수출 상담을 벌였고 해외 유통사 및 고객 조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6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8개 중소기업을 파견해 총 801만불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남우종 CJ ENM 상생경영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리빙과 뷰티 상품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관련 상품을 다루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수출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라며 "해외 TV홈쇼핑 외에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V커머스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ENM 오쇼핑부문은 2004년 TV홈쇼핑사 최초로 중국 상해에 진출한 이후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한국 상품의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 오쇼핑부문이 매년 해외에 판매하는 한국 상품 중 80% 이상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5초. 때론 순식간처럼 지나갈 수도, 때론 지루하고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시간이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선 바로 이 15초 때문에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활짝 웃는 쪽은 바이트댄스라는 중국 회사다. ‘15초짜리 초단편 동영상’에 특화한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틱톡(TikTok)’으로 요즘 한국 내 앱 장터 인기순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반면 토종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울상이다. 동영상마다 붙는 ‘15초 광고’가 짜증난다는 이용자 불만이 갈수록 거세져서다. 저작권자와의 계약 탓에 광고시간을 맘대로 줄일 수도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100여 개국서 월 5억 명 이용틱톡은 이용자가 찍은 영상에 배경음악과 시각효과를 입혀 짧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주는 앱이다. 바이트댄스가 2016년 중국에서 선보인 ‘더우인(音)’이 큰 인기를 끌자 지난해 하반기 해외판으로 다듬어 내놓은 게 틱톡이다. 해외 출시 1년이 안 돼 100여 개국에서 월 5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사는 올초 한국법인을 세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한 ‘광고 폭탄’ 수준의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삽시간에 높였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틱톡 이용자는 올 들어 월평균 40.6%씩 늘고 있다. 핵심 이용자는 10대로 1인당 월 이용시간이 379분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춤, 립싱크, 콩트, 그림 그리기 등부터 평범한 일상까지 다양한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국인 대상 공개 오디션에는 4329건의 영상이 출품돼 ‘좋아요’ 140만 건, 댓글 3만8000건이 몰렸다.배선주 메조미디어 트렌드전략팀장은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영상은 1분 미만이고 계속 짧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틱톡은 보기엔 단순해도 캐릭터 합성, 저속·고속 촬영, 영상 필터 등에 상당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영상 광고를 붙이지 않는 대신 기업 후원과 연계한 아이템, 공모전 등의 수익모델을 시도하고 있다.◆‘15초 광고’에 십자포화유튜브 쏠림현상이 심해지는 동영상 시장에서 네이버TV와 카카오TV가 경쟁력 우위를 지키는 분야는 방송사 드라마·예능 하이라이트다.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4사, CJ ENM은 유튜브를 배제하고 국내 포털에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하지만 이용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영상을 볼 때마다 15초 광고가 뜨는데, 5초만 기다리면 건너뛸 수 있는 유튜브 광고와 달리 무조건 끝까지 봐야 하기 때문이다. “1~2분짜리 하이라이트를 보려고 15초를 기다리는 불편함이 유튜브로의 이탈을 부채질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네이버 측은 “계약에 따라 방송사 측이 붙인 광고여서 포털이 개입하는 영역이 아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4년 방송사들이 설립한 광고판매 대행사 스마트미디어렙(SMR)을 통해 영상 독점계약을 맺으면서 광고영업도 일임했다. 광고수익의 55%를 방송사가, 35%를 SMR이 가져가고 10%만 포털 몫이다. 방송사들은 유튜브에 ‘9 대 1’ 계약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지만 국내 포털은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이용자 항의에 시달린 포털 업체들은 SMR에 15초 광고의 개선을 제안했으나 번번이 거부당했다고 한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에 비해 동영상 확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포털들이 방송 콘텐츠에 지나치게 의존해 생긴 현상”이라고 꼬집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