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뉴욕증시지만 무역 분쟁은 지속적으로 월스트리트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밀어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주 합의 도출에 실패한 미국과 캐나다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이 이번주 재개된다. 뉴욕시장은 3일 노동절로 휴장한 뒤 4일부터 개장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마감 시한이던 지난달 31일까지 NAFTA 개정안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은 낙농제품 관세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는 5일 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공정한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캐나다는 제외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압박을 계속했다. 협상 상황에 따라 시장도 출렁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이번주 강행할 것이란 보도도 지난주 나왔다. 오는 6일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는 대로 관세를 부과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관세 방침이 발표되면 중국도 즉각 보복 조치를 할 공산이 크다.

이번주 경제지표 중에선 8월 고용지표가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8월 신규 고용은 19만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8%로 전달보다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4일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 5일엔 7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5일) 등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도 줄줄이 연단에 선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불안도 이어지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