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청담러닝에 대해 국내 사업 턴어라운드에 해외 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청담러닝은 오프라인 학원을 운영하는 학원사업과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담당하는 콘텐츠사업, 스마트러닝 기반의 스마트클래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청담어학원 및 에이프릴 어학원, 청담 아이가르텐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회사인 CMS에듀를 통해 사고력 수학 및 융합교육, 영재교육, 코딩교육 사업도 영위 중이다.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의 국가에도 진출해 있다.

조 연구원은 "국내 학령인구 감소 및 입시형 영어교육으로의 수요 이탈로 인해 최근 원생 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원생 수가 반등하는 추세"라며 "이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보 노력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태블릿PC 구매가격 하락 및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에 따라 영업이익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담러닝은 지난달 26일 중국 최대 국영교육기업인 상해신남양지분유한공사의 자회사 온리 에듀케이션(Only Education)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중국 유아 영어교육 시장으로 진출할 것임을 발표했다. 온리 에듀케이션은 전국에 2300여개의 학원과 240만명의 수강생을 확보한 중국의 대표 교육 업체이다.

조 연구원은 "청담러닝은 JV를 통해 기존 파일럿 시스템으로 1개 운영하던 중국 내 에이프릴 학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인데, 올해 추가적으로 2개 출점, 내년부터 연간 10개씩 출점할 계획"이라며 "청담러닝은 수강생당 5~10달러의 로열티 매출과 지분법 이익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신남양은 청담러닝 자사주 10%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청담러닝의 안정적인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최근 두 달 간 동사 주가는 40% 넘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2019 컨센서스 기준 10배에 거래 중으로, 국내 경쟁 업체와 유사한 수치"라며 "과거 베트남 시장 진출 당시 국내 경쟁업체 대비 약 30% 정도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받았던 점, 베트남보다 10배가 큰 중국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점, 파트너십을 체결한 신남양의 경우 2019 기준 36배에 거래되고 있는 점이 청담러닝의 최근 주가 상승을 합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