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는 이번 주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여부와 터키 금융시장 등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멕시코와 큰 무역 합의가 곧 있을 것”이라며 NAFTA 개정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협상이 타결된다면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애초 큰 기대는 없었던 협상이지만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점은 시장 불안 요인이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어치에 추가 관세를 매기기 위한 공청회를 지난주 마쳤다.

터키 금융시장에도 다시 눈을 돌릴 때가 됐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폭락하는 등 위기 징후를 보였던 터키 금융시장은 지난주 최대 명절 ‘쿠르반 바이람(희생절)’을 맞아 휴장했다. 한숨 돌린 터키 금융시장이 재차 불안한 흐름을 나타낸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지난 24일 잭슨홀 미팅 연설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또 물가가 2%를 넘어 빠르게 오르거나 경기가 과열될 위험이 커졌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경제지표 중엔 2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29일)와 개인 소비지출 및 개인 소득(30일) 등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