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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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62포인트(0.30%) 하락한 25,656.9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84포인트(0.17%) 내린 2856.98, 나스닥 종합지수는 10.64포인트(0.13%) 하락한 7878.4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협상단은 이날까지 무역정책 관련 협상을 진행한다.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양국은 이날 상대국 제품 16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앞서 예고한 대로 발효했다. 미국은 또 중국산 제품 추가 2000억달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공청회도 진행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요인이 무역 갈등 재고조 우려를 다소 키웠다.

이르면 이날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관련한 소식도 없었다. 대신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미국과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관련해 속도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잭슨홀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비판은 금리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미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이 나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연준은 정치적인 불만이 있더라도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완전 고용 촉진과 통화가치의 보존이라는 명령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연준이 정치적인 고려 없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또 연준이 수익률 곡선의 역전 없이도 중립금리 수준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알리바바가 미중간 무역 갈등 긴장도가 커지면서 3.2% 하락 마감했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과 캐터필러는 각각 0.7%와 2.0%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용지표를 제외하면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2000명 감소한 21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주 연속 감소세다. 시장 예상치는 21만5000명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0% 반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