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저가 행진을 이어가는 모두투어 주식을 대주주와 임직원, 외국계 투자자가 사들이고 있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대주주 등이 주식 매입에 나서자 주가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저가 행진' 모두투어, 바닥 찍었나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인 JP모간은 모두투어 지분 5.17%(97만7994주)를 보유하고 있다. JP모간은 이달 들어서만 모두투어 주식 6만6813주를 사들였다. 이달 사들인 주식의 주당 매입가는 2만2582원이다.

모두투어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의 장남 우준열 전략기획본부장(상무)도 지난 6일 자사주 950주를 2237만원에 사들였다. 이번 매입으로 보유 지분이 0.01%에서 0.02%로 늘었다. 주당 매입가격은 2만3550원이다. 우 본부장은 지난해 모두투어 사내이사로 선임돼 신사업 추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인태 부사장도 회사 주식 923주를 2090만원에 샀다. 주당 매입가는 2만2650원이다. 이들은 저가 매수 차원에서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850원(3.82%) 내린 2만14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년 최저가다. 최근 석 달 새 35.91% 내렸다.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게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40억원을 올려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7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올 3분기 실적도 저조할 전망이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았지만 일본 지진과 하와이 화산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해외 여행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3분기 들어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주가 낙폭도 크다는 점에서 모두투어가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