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의 그린스마트
바텍의 그린스마트
국내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추가적인 인허가와 중국 의료진의 신뢰도 상승으로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8일 치과용 임플란트업체 덴티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473억원의 매출과 16.5% 늘어난 12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시장인 중국 매출이 46.2% 증가해 성장을 이끌었다.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은 전년보다 57.3% 늘어났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덴티움의 수출 고성장세는 중국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올 4분기에는 중국 현지 제조 허가가 예상돼 장기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덴티움은 중국 매출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도 넘보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132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133억원을 바짝 추격했다. 2분기 중국 매출은 185억원을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인 바텍도 중국에서의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3차원(3D) 엑스레이 장비인 '그린 스마트'가 중국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후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텍은 2분기에 594억원의 매출과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기록이다. 임플란트나 교정 등 고가 진료에 사용되는 3D 장비의 판매 증가가 실적을 높였다.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중국 3D 시장을 집중 공략해 단기간에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바텍은 중국 2D 장비 시장 1위 업체로서 현지 치과의사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3D 시장에서의 1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80억원을 기록했던 바텍의 중국 매출이 올해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 중이다.

바텍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고성능을 장착한 그린 스마트는 6월 판매허가 이후 중국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중국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