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그룹 4세 경영인으로 전면에 나서면서 관련주인 깨끗한나라와 보락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23일 오전 9시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깨끗한나라는 전 거래일 대비 1130원(15.98%) 오른 8200원에 거래중이다. 우선주인 깨끗한나라우는 가격제한폭(29.89%)까지 올랐다.이들 종목은 구 상무 관련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지난 18일 이후 가격이 치솟고 있다.식품첨가물 제조사인 보락 역시 급등세다. 현재 7.12% 뛰었다.깨끗한나라는 최대주주인 희성전자가 구 상무의 친부가 구본능 회장이 이끄는 희성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보락은 구 상무의 장인이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각각 주목을 받았다.구 회장은 구 상무의 친부이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그룹 계열사인 희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말 현재 깨끗한나라 주식 28.29%를 보유하고 있다. 보락의 최대주주는 구 상무의 장인인 정기련 대표이사로, 보유 지분은 26.16%다.앞서 LG그룹 지주사인 LG는 구 회장의 양자인 구광모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달 29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구 상무는 LG의 사내이사로 LG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LG그룹 사돈회사’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보락의 최대주주 친척이 21일 보유 주식 약 200만 주를 전량 처분했다.보락은 이날 최대주주인 정기련 사장의 동생 정희련 씨가 보락 주식 199만7700주(3.34%)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평균 매도단가는 4725원으로 약 94억원어치다.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보유 지분은 36.56%에서 33.22%로 줄었다.보락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투병설이 알려진 지난 17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에 마감했다. 정 사장이 구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장인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며 급등했다. 이날도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다가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률은 14.69%에 그쳤다.최근 3거래일 동안의 주가 상승률은 93%에 달한다.한국거래소는 23일부터 보락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거래소 측은 “추가 상승 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LG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LG 사돈 기업인 보락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락은 구광모 LG전자 상무(구본무 LG그룹 회장 외아들)의 장인인 정기련 대표가 최대 주주(지분율 36.56%)로 있는 회사다.보락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6%)까지 오른 36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2860만여 주로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212만여 주)의 약 13배에 달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구 상무가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 LG그룹과 보락 간 협력 관계가 긴밀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라고 말했다.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G그룹 측은 이에 대해 “후계 구도 구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보락은 ‘파인애플 엣센스’ 등 식품첨가물과 원료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다. 주요 고객사는 에스트라, LG생활건강, 동아오츠카, 해태제과식품 등이다. 전체 매출의 14.22%가 LG그룹 계열 생활용품·화장품 제조업체인 LG생활건강 납품에서 나온다. 구 상무가 정 대표의 맏딸 효정 씨와 결혼한 2009년 3억원에 그쳤던 보락 영업이익은 지난해 13억원으로 늘어났다. 작년 매출은 335억원이다.올 들어 1000원대에서 맴돌던 보락은 지난 3월 말 갑작스러운 급등세를 타며 2000원대로 뛰어올랐다. 당시 회사 측은 주가 급등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LG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락 시가총액은 이날 2201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465위에 올랐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