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제이콘텐트리가 2일 약세장에서 선방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올렸다.

'실적부진' 제이콘텐트리 주가 올라간 까닭
제이콘텐트리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과 같은 61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영업이익이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줄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전망치 평균(106억원)을 22%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내용 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제작비의 60%를 해당 분기 비용에 반영하고 40%를 다음 분기부터 상각하는데 ‘언터쳐블’ 등 수익성이 낮은 드라마의 상각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JTBC4 채널이 지난 4월 개국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지만 영화관 사업인 메가박스의 2분기 영업이익(1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방송과 영화관 모두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회재 연구원은 “최근 방송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 기대작 등이 방영되면 올해 방송 매출은 작년보다 54% 증가한 2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