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고영이 실적 성장세를 앞으로도 이어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2000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영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고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영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 6.6% 늘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박 연구원은 고영의 매출액 성장이 자동광학검사(AOI)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9.8%나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납도포 검사(SPI)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8% 줄었고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머시닝 옵티칼 인스펙션(MOI) 등 기타매출은 전년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긍정적인 것은 자동차 전방 및 모바일 부문이 각각 27.1%, 120% 증가했고 컴퓨터·통신은 물론 산업·군수·의료 드도 각각 35.8%, 35.8% 즐가하며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과 중국에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3.7%, 50.4% 증가하고 있고 고객수도 2165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액 증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이익기여도가 높지 않은 제품군인 모바일 부문과 중국 제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봤다. 광교 연구·개발 센터 오픈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

유진투자증권은 회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43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1%, 25.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SPI 시장에서 11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2016년 세계 시장점유율 47.3%)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AOI 장비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