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9일 하나투어에 대해 지난 6월 지방선거와 러시아월드컵 등으로 본업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성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2103억원, 영업이익은 61.3% 늘어난 7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전통적인 아웃바운드(한국 관광객의 해외여행) 비수기로 6월 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별도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성수기를 대비해 마케팅비 지출도 증가했고, TV광고비도 채널증가로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났다"고 전했다.

오사카 지진으로 인한 일본 여행수요 위축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오사카향 고객 비중은 하나투어 전체의 약 8~10% 수준으로 단기적으로 일본노선의 수요 위
축 및 하나투어재팬(Hanatour Japan)의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면세점 부문은 인천공항점 실적 개선과 시내면세점 적자 축소로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규 오픈한 인천공항 T2면세점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T1면세점의 임대료 할인으로로 공항점은 2분기에 예상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며 "시내면세점은 규모 축소로 고정비가 감소하면서 적자 폭이 약 35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2분기 아웃바운드 부진으로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았다"며 "하반기 아웃바운드 회복 여부에 따라 하나투어의 실적과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