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8일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들의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확산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확산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북한 리스크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쳤던 기업지배구조, 낮은 배당성향 문제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연금의 주인인 국민 이익을 위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는 등 주주행동에 책임성을 부여하는 원칙이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국민연금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방안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는 전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오는 26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방안에는 수탁자책임위원회 설립, 보유 의결권의 위탁운용사 위임, 위탁운용사 선정 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및 이행여부 고려, 배당관련 주주활동 확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직접경영참여 미행사, 독립성, 연금 사회주의, 인력부족, 자금운용단장(CIO)을 포함한 주요요직 공석 등 미비점과 논란들이 존재하나 국내 최대 연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참여라는 그 자체의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영국 2010년, 캐나다 2010년, 네덜란드 2011년, 일본 2014년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시기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지만 현재 국내에서도 참여기관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사모펀드(PEF)운용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54개 기관이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48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하반기부터 사회책임투자(SRI)를 확대하고 내년부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