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금융투자가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3000에서 26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경기 사이클상 둔화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코스피지수가 오르려면 반도체주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12일 ‘2018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지수 3000 달성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반도체 기업의 재평가를 꼽았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며 “현재 2% 정도에 불과한 배당률을 높이면 주가 상승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 반등을 위해선 반도체 업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한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이 4배인데, 이 비율이 8배로만 가면 코스피지수가 500포인트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누적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금리 정상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11월과 내년 총 2회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 2.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진 것이 외국자본 유출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