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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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228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57%) 오른 228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후 하락 전환, 227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사자'로 돌아선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2294.61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2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90억원, 72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107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941억원 순매도)를 합해 834억원 매도 우위로 잠정 집계됐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은행이 1%대 올랐고 의약품, 통신 등이 상승했다. 반면 남북경협 업종으로 간주되는 건설,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등은 2~3%대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는 '전면적 관세부과 단행 시, 단기 변동성 확대'로 형성돼 있었으나 선행된 조정을 거치면서 시장은 관세부과 자체를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해 상승했다"며 "짧은 반응으로 중장기적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바닥을 다지는 현 양상이 긍정적인 신호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은 0.61포인트(0.08%) 내린 808.2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과 개인이 442억원, 3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4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70원(0.33%) 내린 111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