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5일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코스피지수가 2230선을 지키고 단기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찬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의 악재와 상관 없이 단기적으로 시장이 악재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했다"며 "코스피가 이익 추정치의 공격적인 하락 없이는 과거와 현재를 모두 고려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230선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저평가가 지나친 수준에 달했다고 오 연구원은 평가했다. 통상 기관, 외국인의 합산 순매도 규모는 일정한 수준에서 움직이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포함해도 현재 수준까지 매도했을 경우 코스피가 순매도 규모 진정과 함께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단기 반등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했다.

무역분쟁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종 이익 급감이 실제로 나타나기 전까지 한국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다른 국가 증시 대비 상당히 강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 급락이 더 나타난다고 가정해도 상대적인 한국 시장의 하락폭은 훨씬 적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근본적으로 시장 반등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잦아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해소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